“주말엔 괜찮은데, 회사만 가면 또 올라와요”
영등포와 여의도에서 진료를 보다 보면 비슷한 패턴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소엔 잠잠하다가 마감이 몰리는 주, 야근이 이어지는 시기,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며칠 안에 목이나 팔오금 쪽부터 다시 붉어지고 가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본인도 원인을 알기 때문에 “이번엔 스트레스 때문인 게 확실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와 피부 상태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대체로 맞습니다. 다만 스트레스 하나만 줄인다고 바로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스트레스가 피부에 닿는 경로
스트레스 자체가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몸 안의 면역 반응이 예민해지는 쪽으로 기울고, 그 결과가 피부 장벽 약화와 가려움으로 나타난다는 데 있습니다. 아토피는 원래 면역이 별 것 아닌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인데, 스트레스가 그 민감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업무량이라도 어떤 시기에는 버티는데, 다른 시기에는 유독 못 버티고 피부로 먼저 나타나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잠을 못 자는 날이 겹치거나 식사가 불규칙해지면 반응이 더 빨리,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만 보고 넘어가면 놓치는 것
스트레스가 계기가 되었다고 해서 스트레스만 관리하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 스트레스가 심할 때 소화 상태는 어떤지
- 그 시기에 실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어떻게 바뀌는지
- 피부가 올라오는 부위와 순서가 매번 비슷한지
이 세 가지가 함께 흔들리는 경우, 스트레스가 사라져도 장이나 수면 리듬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피부는 계속 예민한 채로 남아 있습니다. 영등포에서 오시는 직장인 환자분들 중에는 휴가를 다녀와서 스트레스는 줄었는데도 피부는 그대로였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확인이 필요한 시점
다음에 해당한다면 한 번쯍 상태를 점검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 특정 시기(마감, 야근, 시험 등)마다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올라오는 경우
- 스트레스가 풀린 뒤에도 피부 회복이 눈에 띄게 늦은 경우
- 이전에 스테로이드를 쓰다 줄이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심해진 경험이 있는 경우
특히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다 줄이는 시기와 스트레스가 겹치면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나는 편이라, 이 시기에는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료 안내
영등포미소로한의원은 5·2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여의도, 당산, 신도림, 목동에서도 퇴근길에 들르기 편합니다. 화·목요일은 21:00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어 평소 진료 시간이 맞지 않는 직장인분들도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