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인 줄 알았는데 비염이었어요”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의외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콧물도 안 나고 코도 안 막히는데, 애가 자꾸 음음 소리를 내면서 목을 가다듬어요. 틱 아닐까요.” 실제로 소아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틱 의심으로 관찰만 하다가, 코 상태를 확인해보니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이었던 경우를 영등포에서도 종종 만납니다.
비염 하면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을 먼저 떠올리시지만, 실제로는 콧물이 코 앞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형태로만 나타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콧물이 목 안쪽 점막을 자극하면, 아이는 이물감을 없애려고 반사적으로 목을 가다듬거나 헛기침을 하게 됩니다. 부모 눈에는 콧물이 안 보이니 코 문제로 연결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틱과 구분하는 세 가지 기준
같은 헛기침이라도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패턴이 다릅니다.
| 구분 | 비염성 헛기침 | 틱 |
|---|---|---|
| 시간대 | 아침 기상 직후, 누웠을 때 심함 | 특정 시간과 무관 |
| 계절 | 환절기·특정 계절에 몰림 | 계절과 무관 |
| 동반 증상 | 코막힘, 눈 가려움, 목 이물감 동반 가능 | 다른 틱 증상 동반 가능 |
특히 자고 일어난 직후나 눕는 자세에서 헛기침이 심해진다면, 밤새 목 뒤로 넘어간 콧물이 아침에 몰아서 자극을 준 것일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여도 그때뿐인 이유
후비루로 인한 헛기침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며칠 먹이면 줄어들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시작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는 콧물의 양을 일시적으로 줄였을 뿐, 코 점막이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료할 때 아이의 코 점막이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그 문턱을 올리는 쪽에 초점을 둡니다. 증상을 그때그때 누르는 것과 반응 자체를 조절하는 것은 접근이 다릅니다.
헛기침 외에 함께 살펴볼 것들
-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자주 훌쩍이는지
- 아침에 유독 컨디션이 처지고 집중을 못 하는지
- 킁킁거리는 소리가 목보다 코에서 나는지
이런 항목이 같이 있다면 코 뒤쪽 점막 상태를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료 안내
영등포미소로한의원은 5·2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여의도, 당산, 신도림, 목동에서도 오시기 편합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진료하니 아이가 학교나 학원을 마친 뒤 편한 시간에 들르실 수 있습니다.
서희연 대표원장 · 한방소아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