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없이는 하루도 못 버텨요. 그런데 이걸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환절기에만 먹던 약이, 몇 해가 지나면서 사계절 내내 상비약처럼 자리잡은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먹는 동안은 코가 트이지만, 하루 이틀만 걸러도 금세 막히고 재채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다 보니 약을 끊는 게 아니라 언제 먹을지를 계획하는 삶이 됩니다.
왜 끊으면 다시 막힐까
항히스타민제나 스프레이는 코 점막이 자극에 반응해 부풀고 콧물을 만드는 과정을 그때그때 눌러주는 방식입니다. 약효가 도는 동안은 증상이 가라앉지만, 약이 몸에서 빠지면 점막은 원래 있던 상태로 돌아갑니다. 즉 약은 반응을 잠시 잠재울 뿐, 반응이 일어나는 문턱 자체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먼지나 온도 변화 같은 자극에 코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인데, 이 과민함이 그대로면 약을 끊는 순간 증상도 그대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흐름입니다.
증상을 누르는 것과 반응을 낮추는 것
한의원에서 비염을 볼 때는 지금 막힌 코를 뚫는 것과 별개로, 코 점막이 왜 이렇게 예민해졌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위로 뜨기 쉬운지, 소화 기능이 약해 콧물이 묽고 잦은지, 폐와 기관지 쪽이 약해 찬 공기에 유독 취약한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증상이 같아 보여도 원인이 되는 몸의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약을 끊어도 버틸 수 있는 상태를 만들려면 이 부분을 함께 짚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몸의 반응 문턱을 조금씩 올려가는 방식이라, 약을 완전히 끊는 시점도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첫 진료에서는 지금까지 먹어온 약의 종류와 기간,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이나 환경을 자세히 확인하는 데 시간을 들입니다.
영등포에서 진료를 시작하려면
영등포, 여의도, 당산, 신도림, 목동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회사 근처에서 퇴근길에 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등포미소로한의원은 5·2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퇴근 후 들르기에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진료하니, 낮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은 이 시간대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표원장 서희연 원장이 직접 진료를 보며 상태를 확인합니다.
